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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국가경쟁력 지수, 믿을만한가?

뚝배기92 2010. 1. 13. 17:39

언론과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단체)들은 종종 IMD 국가경쟁력 및 노사관계 경쟁력 순위를 인용하여,

“세계 최하위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현재 읽고 있는 규제개혁 종합연구(시장경제 창달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혁 로드맵)

[2007.10.9, 한국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이 규제개혁 종합연구는 이명박정부의 국정운영지표이자 로드맵이다]

에서도 IMD의 자료를 인용해 노사관계에 관한 법률적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IMD의 노사관계 경쟁력 순위는 우리나라 기업의 최고경영자들(CEO)의 주관적 잣대에 불과하다.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국가경쟁력 지수, 믿을만한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는 매년 국가경쟁력 지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조사대상 57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보다 4단계 상승한 것이었다.

주요언론에서 이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특히 우리나라 노사관계 생산성이 꼴찌 수준이라는 사실에 상당수 언론이 의미부여를 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순위는 57개국 노사관계 생산성 56위를 했다.

언론들은 “노동부문이 한국의 국가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IMD 국가경쟁력 지수, 믿을만한가?

국가경쟁력 지수, 국제통계와 설문조사로 구성

 

IMD는 해마다 국가 경쟁력 지수를 발표하는데

국제기구와 지역 또는 민간기구, 각국 정부로부터 수집한 140개 기준 데이터로 구성되는

국제통계가 전체 지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4160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로 구성된다.

평가 항목이 기업 경쟁력 위주로 편중돼 있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사회 후생이나 사회적 자본과 관련된 평가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논란이 된 노사관계 생산성 항목 역시 설문조사로 평가된다.

노사관계 생산성이란 노사관계가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경우 6점, 그렇지 않을 경우 1점을 주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생산성 평점이 낮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그 이상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IMD 협력기관 및 담당자는 정진호박사로

전경련의 한국경제연구원 재직때부터 시작해 우리나라의 통계 데이터와 의뢰받은 설문조사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신뢰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기도 했지만 언론은 그때마다 일희일비하면서 꿈보다 좋은 해몽을 쏟아냈다.

실제로 2007년 7위에 올랐던 아이슬란드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5월 28일자 미디어오늘 IMD 국가경쟁력 순위 믿을만 한가

 블로그 http://our-dream.tistory.com/32 중 IMD 국가경쟁력 순위! 미안하다, 못속아주겠다!!에서 인용한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