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인지컨트롤스 집회
시화공단에 인지컨트롤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작년(2009년) 11월에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인지컨트롤스 노동자들도 일하는 기계, 회사의 노예가 되어 시키는대로, 주는대로 살아왔습니다.
회사는 2000억원이 넘는 매출에, 10억원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도
현장 직원들의 기본급은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휴일은 쉬게 해달라, 아프면 병원에 가게 해달라는 소박한 요구를 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백화점식 탄압으로 노동조합을 없애려고 덤벼들었습니다.
페이퍼노조, 용역깡패, 간부해고, 징계, 물량빼돌리기, 기계반출시도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탄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지컨트롤스 회장이 시흥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경찰과 시청, 노동부 등 지역권력을 동원하여 말 그대로 노동조합을 '압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교섭을 요구하자, 회사는 복수노조를 이유로 단 한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금속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지난 1월 12일부터 금속노조 인지컨트롤스 지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던 회사가,
직장폐쇄를 할 때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한 것입니다.
앞 뒤가 안맞는 얘기를 하고 있는 회사의 이같은 행위는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불법과 탈법을 가리지 않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악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2010년 1월 21일 오후 3시, 굳게닫힌 인지컨트롤스 회사 정문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확대간부들과 지역의 동지들, 인지컨트롤스 지회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불법적인 직장폐쇄 철회하고, 금속노조 인정,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인지컨트롤스의 투쟁은 노동조합의 불모지, 시화공단에 희망을 불어 넣는 투쟁입니다.
절망하기는 쉽습니다.
희망을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하죠.
그래도 우리 모두 함께 투쟁한다면 희망이 절망보다 빠를겁니다. (한겨레21 임지선기자의 글중에서)
인지컨트롤스투쟁에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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