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세계/노동과 세계

인지컨트롤스 영상

뚝배기92 2010. 5. 4. 12:35

인지컨트롤스 영상

 

 

[지난 2월초에 작업한 영상입니다.

 그때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지컨트롤스 노동자들은 투쟁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설립한 시기로부터 하면 6개월째 투쟁 중입니다.

 신자유주의 노동착취의 가장 밑바닥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조차 빼앗긴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자들의 땅,

가난한 자들의 고향,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조차 빼앗긴 불모의 땅, 시화공단

그곳에서 살아가는 99.975%의 꿈

 

2008년 인지컨트롤스 매출액 2천2백억 순이익 40억

나날이 커가는 회사, 갈수록 가난해지는 노동자들.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차별해서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

초단위로 시간을 재서 물량을 확보하는 노동강도. 기계화된 노동.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리는 그들은 업무시간 10분, 점심시간 10분마저 빼앗겼다.

 

일을 하면서 다치는 사람이 많지만, 산재처리를 받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일을하다 과로로 쓰러져도 ‘일하기 싫어 저러는 것’이라는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잔인한 그들에 맞서 세운 ‘희망의 깃발’, 노동조합

 

2009년 10월 31일, 노동조합 설립

 

150여명의 현장직원중 137명 가입. 들불처럼 일어나 번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노동조합 불인정, 교섭거부, 해고, 징계, 용역깡패, 폭행, 직장폐쇄.

시청, 경찰서, 노동부... 어디에도 그들 편은 없다.

 

시화공단 노동조합 조직률 1%.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쫒겨난 노동자들’

그들은 이대로 절망하고 말 것인가.

 

절망하기는 쉽습니다.

희망에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래도 우리 모두 같이 투쟁한다면 희망이 절망보다 빠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