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5개

빵과 장미

뚝배기92 2010. 1. 22. 18:45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0

 

장르 : 드라마

감독 : 켄 로치

출연 : 필라 파딜라(마야), 애드리언 브로디(샘), 엘피디아 칼리로(로사)

 

세상에 보이지 않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건물 청소 미화원.

부당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통쾌한, 그러나 가슴아픈 복수극.

 

 

이야기는 멕시코 국경지대로부터 시작된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마야는 미국에 사는 언니를 찾아 나서는 길이다.

 

하지만 일이 잘 못되어 언니네 집에 가지 못하고, 밀입국자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몸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마야는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마야가 일하고 싶은 곳은 LA의 큰 빌딩이다.

하지만 영어가 서툰 밀입국자 마야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언니의 소개로 간신히 일자리를 잡았지만,

그 대가로 한달치 월급을 상납해야 한다.

 

의료보험도 안되고, 휴가도 없지만,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 

 

 

그러던 어느날,

경비원에게 쫒기던 샘을 얼결에 쓰래기통에 숨겨주게 된다. 

 

샘은 미화원들의 권익을 위해, 미화원 노조에서 일을 하는 활동가다.

샘은 마야를 찾아오지만, 언니는 냉담하게 그를 내쫒는다.

 

지각했다는 이유로 동료가 해고되자 마야는 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샘은 청소미화원들에게 용역업체가 어떻게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지 설명해준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한편 루벤은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대학진학의 꿈을 이룬다.

멕시코계 재벌의 도움으로 입학금의 20%만 납부하면 대학을 다닐 수 있게된 것이다.

조그만 더 모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던 어느날,

샘이 흘리고간 메모지를 발견한 페레즈는 일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노동조합을 하면, 당장 해고시키겠다고 협박한다.

그러면서 17년을 일한 베르타에게 관리자 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하면서, 주동자가 누구인지 묻는다.

 

 

침묵의 대가로 베르타는 해고되고,

마야는 샘을 찾아가 울분을 토한다.

 

베르타의 해고와 그동안의 부당한 대우에 폭발한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 나선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그날밤 열린 집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이들 앞에는 배신과 탄압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그들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자신들의 권리를 되 찾을 수 있을까?

루벤은 대학에 들어 갈 수 있을까.

 

이들은 "우리는 빵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는 구호를 걸고 투쟁을 한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생존권적인 투쟁이면서 인간다운 삶과 존중받을 권리를 위한 투쟁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밥과 장미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양대 청소용역 할머니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인지컨트롤스 노동자들의 투쟁까지...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그린 이 영화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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