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어려워도 사교육비는 늘고 있다.
경쟁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개혁은 학생, 학부모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학습 시간과 학습량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정작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흥미는 최저 수준이다.
사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한탄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대학가에서도 학과 공부를 위한 과외가 성행하는 현실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진학 지도를 맡아온 교사이자,
자녀의 교육을 지켜보았던 전주영생고 권승호 교사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그는 머리말을 통해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잘못된 학습법을 과감하게 내던져야 한다"며 이번 연재의 취지를 밝혔다. <프레시안 편집자>
머리말
발전은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발전의 주인공은 특정한 그 누구만 될 수 있는 것 아니고
특정한 그 누구를 제외하곤 다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주지 않고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재료를 바꾸어야 음식 맛이 바뀌고 요리 방법을 바꾸어야 음식 맛이 바뀌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에도 방법에 변화를 주어야만 성적 향상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얻어내는 일이 가능하다.
꿈을 지닌 젊은이는 아름답다.
소망을 품고 있다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일은 보통 사람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방법 그대로는 안 된다.
원인을 변화시키지 않고 결과의 변화만을 기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남보다 다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과 태도이어야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잠이 올지라도 잠을 자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도 결코 아니다.
책상 앞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 있어야만 한다는 말도 물론 아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학습법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학습 방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을지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공감이 가는 내용만이라도 실천해 주기를 부탁한다.
2009년 5월
전주영생고등학교 진학실에서 권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