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0년
100109 용산참사희생자 장례식
뚝배기92
2010. 1. 10. 15:18
용산참사 355일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하고 왔습니다.
355일동안 단 한번도 현장을 찾아뵙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달래고저,
용산참사로 희생되신 다섯분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참사현장이었던 남일당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더군요.
정왕역에서 신용산역까지 68분, 2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지난 일년동안 한번도 찾아오지 못한것이 더 미안해 졌습니다.
남일당건물 주변, 그날의 참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흔적.
참사현장이 있었던 남일당 건물 1층에서는 조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희정이랑 조문하고 운구차량을 기다렸습니다.
경찰의 방해로 3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노제는 5시가 넘어 시작되었습니다.
멀리 조문행렬이 보이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 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이윤에 눈먼 자본과 그들의 충실한 동반자 이명박정부는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5명의 '사람'을 불태워 죽였습니다.
그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철거민 같은 '사람'따윈 밀어 버리고 부자들을 위한 빌딩을 짓고 있습니다.
살고자 올라갔던 망루에서 죽어서 내려온 사람들.
그리고 355일.
구천을 떠돌던 영령들이여,
편히 가소서.